樽俎折衝(준조절충)/樽 술통 준/ 俎 도마 조/ 折 꺾을 절/ 衝 충돌할 충

춘추시대 제(齊)나라 경공(景公)때 상국(相國) 안영(晏영)은 검소하고 청렴했다. 항상 자신의 분수에 맞는 것만을 가지려했고 지나친 욕심도 부리지 않았다. 경공이 큰 식읍을 하사했을 때도 사양했다.

자신이 모시고 있는 경공이 궁궐의 여인들을 남장(男裝)시켜 즐길 때나 주흥에 빠져 있을 때는 서슴없이 직간했다.

안영은 무엇보다 외교적 수완이 뛰어나 제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안영의 언행에 대해 ‘안자춘추(晏子春秋)’에서는 "술자리를 나가지 않고도 천리 밖의 일을 절충했다"라고 평하고 있다.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술자리에서 외교 협상을 통해 적을 이기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능란한 외교술을 비유하는 말이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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