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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장선 평택시장
저는 국수를 좋아합니다. 멸치, 다시마를 넣고 정성껏 우려낸 맑은 국물에 말아 먹는 멸치국수는 언제 먹어도 일품입니다. 며칠 전 국수가게 개업식에 참석했습니다.

 ‘오백국수’… 3년 전 소사벌에 1호점이 문을 열었고, 이날 2호점이 개업했는데, 많은 분들이 오셔서 성공을 기원하며 축하하고 응원해 주셨습니다. 이곳은 취약계층 시민에게 일자리로 희망을 전달하는 ‘평택시 지역자활센터’의 사업장입니다. 깔끔한 매장에서 스카프와 앞치마를 단정하게 두른 요리사 모두 평범한 우리 시민이십니다. 맛있는 국수를 손님들에게 대접하기 위해 재료 손질, 국물내기, 국수 삶기 등 요리 레시피를 익힌 직원들은 손님 한 분 한 분을 밝게 웃으며 맞아 주셔서 옆에서 보는 저까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맛있는 국수가게로 입소문이 나서 3호점, 4호점 개업식에도 참석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제 마음입니다.

 ‘오백국수’와 같은 취약계층 시민을 위한 일자리가 단단하게 성장하리라 믿습니다. 소박하지만 꿈을 키울 수 있는 일자리, 내일을 기약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게 더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평택이 고향인 제가 통복시장은 언제 들러도 정겹습니다. 상인, 시민분들과 부담 없이 만날 수도 있고, 시장이라는 장소 때문인지 속내 이야기도 편하게 해주십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7월 중순 통복시장을 찾았습니다. ‘없는 게 없다’라는 명성만큼 규모가 큰 전통시장인데, 폭염 때문인지 고객이 많지 않아 걱정스러웠습니다. 오래된 아케이드와 시민 불편요소 등을 꼼꼼하게 살펴 사람이 북적거리는 시장이 될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상인들께서는 장사가 안 된다 하시며 전통시장 살리기 대책을 물으셨고, 저는 소상공인 지원방안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약속 드렸습니다.

 민선 7기 출범 이후 제가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열심히 하는 일은 시민을 만나는 일입니다. 제가 만난 청년, 경력단절 여성, 중장년 가장, 어르신들은 평택시를 잘 운영하라고 격려하시면서 평택시에 좋은 일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참 많이 하셨습니다.

 사실 이제 갓 시장이 된 제가 모든 건의사항을 단시간에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계시지만 시정을 책임진 새 시장에게 솔직한 심정을 털어 놓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볍다고 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소통의 힘이 아닐까요. 소통은 듣는 사람에게도 말하는 사람에게도 큰 힘이 됩니다. 새로운 계획과 행동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고 저는 믿습니다.

 요즘 전 세계가 소통을 이야기합니다. 실지로 소통으로 세계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평택시도 격의 없이 자유로운 소통으로 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민선 7기 평택시는 ‘시민 중심 새로운 평택’을 슬로건으로 ‘품격 있는 국제도시, 소통하는 열린도시, 환경우선 클린도시, 환황해권 경제도시’ 건설을 위해 도전하고 전진할 계획입니다. 민선 7기 시정 운영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소통’입니다.

 평택시장으로 첫 출근한 지 50여 일이 지났습니다. 인구 50만의 평택시 업무를 파악하고 주요 현안을 챙기느라 하루 종일 여유 없이 일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처음 정한 원칙은 꼭 지키겠습니다.

 100인 원탁토론회(8월 10일), 나라사랑 교통 캠페인(8월 10일), 사회적경제 관련단체 소통간담회(8월 9일), 무더위쉼터 방문(7월 30일) 등 시민과 소통하는 일정은 제게 가장 큰 업무입니다. 앞으로 시민의 작은 목소리를 더 집중해서 경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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