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평군보건소는  홀몸노인 건강관리 프로그램인 ‘은빛 사랑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  <가평군보건소 제공>
▲ 가평군보건소는 홀몸노인 건강관리 프로그램인 ‘은빛 사랑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 <가평군보건소 제공>
가평군보건소가 홀몸노인 중재 프로그램인 ‘은빛 사랑채’를 진행한 결과 심리적·정서적 건강 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노인 보건의료복지 활성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은빛 사랑채는 홀몸노인의 건강관리를 비롯해 우울감 및 자살충동, 인지저하 등의 문제를 사전에 개선하고자 방문간호사, 방문물리치료사, 치매사례관리사 등이 방문해 개별 건강관리 및 집단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4년 1개소 경로당 27명으로 출발, 매년 확대돼 5년차인 올해는 8개소 경로당 163명으로 운영됐다.

올 3월 말부터 7월 말까지 4개월간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우울감이 72% 줄어들고 치매 인지능력도 47%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에 대한 생각은 10.96%에서 2.74%로 떨어지고, 한 달간 병·의원 이용 횟수도 월 3.93일에서 3.23일로 18% 감소됐다. 이에 따른 의료비도 1인당 월 5만2천599원에서 18% 줄어든 4만3천356원으로 낮아졌다.

체력도 향상돼 주관적 건강감은 51%, 사회적 관계 형성 및 지지체계, 외부 활동 등 허약노인 실천 양상 변화는 30% 향상됐다.

또 프로그램 참여자를 홀몸노인 및 비홀몸노인으로 나눠 비교분석한 결과 홀몸노인의 프로그램 이수율이 높았으며, 중재 향상률 또한 허약노인 실천 양상, 자살 생각, 주관적 건강감, 치매, 의료기관 이용 횟수, 우울 등 순으로 비홀몸노인에 비해 높게 조사됐다.

특히 가족, 이웃들과의 사회적 교류 단절에서 오던 홀몸노인들의 대인기피증이 사라지며 경로당 이용이 늘고, 규칙적인 건강생활이 유지되면서 노인 간 상호 관심으로 자체 안전망이 확보되는 긍정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한편, 올 6월 말 기준 가평군의 노인비율은 22.7%이며 노인인구의 3명 중 1명은 홀몸노인이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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