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학생들의 학교폭력이 날로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부터 31일까지 지역 내 초교 4학년∼고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학교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0.9%(2천23명)로, 지난해 1차 조사 당시 0.6%(1천467명)보다 0.3%p 증가했다.

특히 학교폭력 피해 경험 학생 10명 중 7명이 초등학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급별 학교폭력 피해응답률도 늘어났다. 초교는 1.9%(1천467명)로 전년도 1.5%(1천94명)보다 0.4%p 올랐다. 중학교는 0.4%(330명), 고교는 0.3%(224명)로 전년 대비 각각 0.1%p씩 올랐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34.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집단 따돌림(17.1%), 스토킹(11.9%), 사이버폭력(1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 장소는 교실 안 29.7%, 복도 13.1%, 급식실 8.9% 등으로 학교 안(65.8%)에서 학교폭력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피해 시간은 ‘쉬는시간’이 32.3%로 가장 높았고 ‘점심시간’ 19.2%, ‘하교 이후’ 14.9%, ‘수업시간’ 7.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실태조사에는 초교 4학년∼고교 3학년 전체 학생의 94.2%인 22만7천445명이 응답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2017학년도 2학기부터 조사 당시까지의 학교폭력 경험에 대해 답변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분석해 내년도 학교폭력 예방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며 "학교급별·폭력유형별로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장·단기 학교폭력 예방 방안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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