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249회 1차 정례회’가 29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21일간 열린다.

30일∼다음달 3일 예정된 시정질문을 박남춘 시장 일정 때문에 하루로 축소하면서 92%가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채워진 시의회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시의회는 29일 본회의에서 시·시교육청 간부공무원 소개, 의사보고를 마친 뒤 3일로 예정했던 시정질의를 갑자기 2일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용범 의장은 "시정질문을 신청한 의원이 많지 않은 관계로 3일간의 질문 일정을 2일로 조정하자 한다"고 의사일정 변경 안건을 상정해 가결됐다.

30일 2차 본회의는 열리지 않고, 31일 시를 상대로 시정질문이 진행되고 다음달 3일에는 시교육청 질문이 이어진다.

정의당은 "본회의에서 애초 3차례 예정된 시정질문을 박 시장의 정부 행사 참석 일정을 이유로 2일로 축소했다"며 "시를 책임지는 입장에서 정부의 행사에 참석할 수 밖에 없고, 부득이하게 일정을 변경할 수 있지만, 지방선거 이후 새롭게 구성된 민선 7기와 시의회에서 진행하는 첫 시정질문을 시가 나서서 축소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시정질문과 행정사무감사는 지방의회 의정활동의 꽃이다"라며 "시정질문이 시 입장대로 일정이 바뀌었다는 것은 앞으로 정상적인 의정활동이 아닌 거수기 역할로 시의회를 폄훼한 것으로 박 시장의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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