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인천시당 위원장 선출이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원내 당협위원장 2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1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29일 한국당 시당에 따르면 이날 열린 인천지역 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윤상현(남을)·정유섭(부평갑)국회의원, 강창규(부평을)당협위원장 3명이 시당위원장 출사표를 던졌다.

 당초 윤 의원을 추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내년 초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있어 시당위원장까지 맡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 의원은 최근 지역과 국회를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전 시당위원장이었던 정 의원은 경험을 살려 한 번 더 시당을 맡아 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강 위원장은 한국당이 위기상황인 만큼 시당을 쇄신하는 차원에서 원외위원장으로 차기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다. 지난 15일 울산시당은 처음으로 원외위원장을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시당 측은 시당위원장 경선을 하는 것보다 합의를 봐 추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때문에 윤 의원, 정 의원, 강 위원장 등이 한 차례 더 만나 합의를 볼 생각이다.

 시당위원장의 임기는 1년으로, 이번에는 선거가 없어 공천에 영향을 주지는 못하지만 윤리위원장 등 분야별로 당직자를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윤 의원은 3선으로 중앙당 대변인,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정 의원은 인천해양수산청장을 지냈으며, 20대 국회 한국당 원내부대표를 맡고 있다. 강 위원장은 시당 청년위원장, 인천시의회 5대 의장을 역임했다.

 시당 관계자는 "당원 뜻을 모아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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