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은 범죄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치안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최고의 목표입니다."

허경렬(치안정감)경기남부경찰청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허 처장은 "2만여 경기남부경찰의 목표는 결국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며, 제가 강조하는 슬로건은 ‘배려’와 ‘인권’, 그리고 ‘공정’"이라며 "이를 염두에 둔 치안활동은 결국 경찰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고 경찰 정책에 대해 도민들의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허 청장의 일문일답

-경기남부경찰이 꼭 추진해야 할 치안정책은 무엇인지.

▶경찰은 도민들이 강·절도 등 생활 주변 범죄로부터 보호받고, 여성들이 보다 안전하며, 사회·경제적 약자들이 갑질을 당하지 않도록 여러 가지 당면 현안업무를 추진해야 한다. 그래서 새로운 정책보다는 도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듣고, 도민들이 바라는 방향에 맞는 방법이나 수단을 제시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새로운 정책은 그것이 꼭 필요하고 지속가능한지 신중히 판단하고 결정해야 하며, 도민들의 지지와 협력 등 여러 가지 요건이 충족될 때 뿌리내릴 수 있기 때문에 과거 치안정책을 보완 및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 여성대상 특별수사팀을 꾸려 적극 대응에 나섰는데 계획은.

▶경찰은 여성 대상 범죄를 한 부서에서 처리하도록 하는 여성대상 특별수사팀을 발족했다. 이는 여성 보호 강화를 위한 것으로, 여경 수사관도 많이 충원해 약자인 여성을 상대로 한 데이트폭력이나 성폭행, 묻지 마 폭행 등에 대한 예방 및 단속이 강화될 것이다.

또 불법 촬영, 리벤지 포르노 등 사이버공간을 이용한 여성의 영혼을 파괴하는 용서받지 못할 범죄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철저히 이뤄지게 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앞으로도 여성들의 안전이 전체 도민의 안전을 가늠할 바로미터라는 생각으로 여성 대상 범죄에 적극 대응하고 여성 피해자들에 대한 세심한 보호와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다양한 범죄와 사건의 수사는 경찰력만으론 한계가 있다. 그래서 주민들의 협력이 중요한데, 주민 참여를 이끌어 낼 치안정책은 무엇이 있는가.

▶과거에는 경찰만 치안활동의 주체라고 생각돼 왔다면 이제는 주민이 치안활동에 참여하는 공동체 치안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공동체 치안을 활성화하기 위해 협력단체를 활성화하고, 지구대장과 경찰서장 등 현장지휘관들이 치안시책을 주민들에게 적극 설명하는 기회를 자주 갖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 스스로가 치안활동의 주체라고 생각해 자발적으로 치안활동에 동참하실 수 있도록 여러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도민에게 한말씀.

▶앞으로 도민 여러분이 불편한 것이 무엇이고, 경찰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더 많이 듣고 열심히 살펴보겠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경찰 활동을 더욱 정성스럽게 펼쳐 나가겠으며, 경찰 개개인에게 이 점을 지속적으로 주문하겠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경기남부경찰이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과 격려, 그리고 조언을 부탁 드린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