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가 배다리 인근에 성냥을 테마로 한 마을박물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29일 구에 따르면 배다리 테마거리 조성과 연계한 지역의 고유 문화 콘텐츠를 살리고자 유휴 건물인 옛 동인천우체국 건물에 성냥 테마 마을박물관을 조성하기로 했다. 금곡로 19에 위치한 동인천우체국 건물은 1917년 설립된 조선인촌㈜ 성냥공장이 있던 자리로, 인천이 우리나라 근현대 성냥산업을 이끄는 원동력이 된 곳이기도 하다.

배다리지역은 1907년 문을 연 인천 최초 공립학교인 인천창영초교와 서구식 신식 교육이 처음 실시된 영화학당이 자리하고 있고, 막걸리를 제조하던 인천양조장과 현재는 헌책방 골목이 있는 곳이다. 100여 년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불리고 있다.

이번 사업은 ‘2019 인천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국립민속박물관과 인천시가 공동으로 공모한 테마별 마을박물관 사업에 선정되면서 이뤄졌다. 구는 12월까지 성냥 테마의 전시관을 조성해 유서 깊은 배다리 골목과 연계한 배다리 관광테마거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과 연계한 성냥전시관 개관으로 배다리를 찾는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앞으로 배다리 관광테마거리 조성을 위한 교두보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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