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30일 다음 달로 예정된 남북 평양 정상회담의 의제가 비핵화 문제에 집중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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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미 관계 교착 속에 내달 남북정상회담 의제는 비핵화가 될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질문에 "이미 판문점선언이나 센토사합의, 남북미 정상 간에 가장 중요한 의제가 비핵화였다"며 "비핵화 문제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여부와 관계없이 남북정상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여서 이를 해결하려 논의를 집중한다는 데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현시점에 한미연합군사훈련에 큰돈을 쓸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과 관련, 김 대변인은 "어제 제가 말씀드렸던 내용과 부합하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전날 한미연합훈련 재개를 시사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발언에 대해 "현재로서는 한미가 이 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며 "북한의 비핵화 진전 상황을 봐가면서 한미 간에 협의하고 결정할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도 "오늘 매티스 장관도 자신의 전날 발언이 너무 강하게 해석되는 것에 대해서 우려하셨는지 새롭게 말을 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매티스 장관은 전날 자신의 발언이 군사훈련 재개를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오자 이날 성명을 내고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한 발짝 물러섰다.

남북이 공동으로 경의선 철도의 북측 구간을 조사하려던 계획을 유엔군사령부가 통행계획 통보시한을 넘겼다는 이유로 승인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그 내용은 현재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며 "현재로선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국가정보원의 대북·대미 협상라인이 대거 교체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김 대변인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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