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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대 김욱 교수. <사진=아주대>
아주대학교 연구팀이 새로운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이 후보물질은 기존 치료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과는 커 관련 질환 의약품 개발에 새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아주대 김욱 응용화학생명공학과·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 교수는 새로운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AJ5018을 발굴해 비만 및 당뇨병 치료 가능성과 함께 지방 조직에서의 항염증 효과를 밝혀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의 성과는 ‘비만 생쥐 모델에서 NLRP3 염증조절복합체를 통해 지방조직 염증을 완화시키는 말초조직 칸나비노이드1 수용체 억제제’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비만 및 당뇨병 분야의 저명 학술지인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 최신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아주대 분자과학기술연구센터 한지혜 박사, 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 신한호 학생이 제1저자로 연구에 참여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후보물질 AJ5018은 인체 말초조직의 칸나비노이드 수용체 CB1은 지질 조절제인 내인성 칸나비노이드와 결합해 활성화 되는 수용체다.

주로 뇌에서 작용하며 활성화 될 경우 식욕과 몸무게를 증가시킨다. 체중과 에너지 소비, 인슐린 민감성, 당 및 지질 대사 등을 조절한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후보물질 AJ5018은 유럽의약청(EMA)에서 승인을 받았다가 퇴출된 제1세대 칸나비노이드1 수용체 억제제인 리모나반트의 구조변형을 통해 개발된 물질이다.

리모나반트는 뇌에 작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해 제약 시장에서 퇴출됐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후보물질은 뇌로 침투되는 것을 최소화해 부작용을 줄이고 말초조직의 칸나비노이드1 수용체만을 제어한다.

연구팀은 비만 및 당뇨병 생쥐 모델에 기존 약물인 리모나반트와 AJ5018을 각각 투여해 질병의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AJ5018은 뇌에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리모나반트 투여에 의해 나타는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말초조직에 작용하여 나타나는 비만 및 당뇨병의 치료 효과는 리모나반트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교육부 중점연구소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국내 특허출원이 완료됐다.

김욱 교수는 "말초조직에서의 칸나비노이드1 수용체 억제 방법이 만성염증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연구로 비만 및 당뇨병과 같은 만성염증 질환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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