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홍 경기동부인삼농협 조합장이 인삼재배 농가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사흘째 1인 시위에 나섰다.

30일 오전 윤 조합장은 국회의사당 앞에서 한국인삼공사의 수삼 구매가격 결정방법이 잘못됐다며 이를 개선해 줄 것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3일째 벌이고 있다.

앞서 28일에도 청주시 오창읍에 있는 한국인삼공사 중부사업소 앞에서도 강우에도 불구하고 비를 맞으며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날 윤 조합장은 "지난 2014년 한국인삼공사와 재배농가와 물가상승분 등을 감안해 2.5∼3%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후 담당자가 바뀌면서 2016년부터는 한국인삼공사가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방법의 가격으로 결정한다는 내용의 계약이 반 강제적으로 이뤄졌다"며 "이로 인한 수매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농가는 불이익을 걱정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어쩔 수 없는 계약이 이어지고 있어 매년 한국인삼공사의 매출액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농가들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계약재배농가의 인삼 6년 근 기준으로 1년에 두 차례에 걸쳐 농약 잔류 검사를 실시하면서 부적합 하다는 내용만 구두통보할 뿐 세부내용을 담긴 결과서를 보내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불공정한 계약으로 조합원들이 피해를 보고 있어 개선책이 마련될 때까지 1인 시위를 지속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인삼공사은 계약재배의 가장 큰 목적은 원료의 ‘안전성’ 관리로 이는 단 1회의 검사에도 예외 없으며 절대 타협 불가한 사항이라고 못박았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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