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남동구 늘솔길공원에 조성된 모험놀이터 등을 아이들이 둘러보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 제공>
▲ 인천시 남동구 늘솔길공원에 조성된 모험놀이터 등을 아이들이 둘러보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 제공>
인천시 남동구는 최근 산림교육 분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녹색복지교육 실현을 위한 ‘유아숲 체험원’ 조성을 추진한다.

30일 구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지역 내 산림훼손지나 공원, 공공공지 등을 대상으로 유아숲 체험원을 조성해 산림의 공익적 기능을 유지하고, 아이들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유아숲 체험원은 전국적으로 146곳이 운영하고 있지만, 인천지역에는 단 2곳만 운영하고 있다. 남동구 내에는 민간에서 운영하는 오봉산 유아숲 단 한 곳만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구는 내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5년 동안 지역 내 임야와 공원, 기관 소유 공터 등을 대상으로 10곳에 유아숲 체험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유아숲 체험원은 1곳 당 국비와 지방비 각각 50%씩 최대 총 1억4천800만 원이 투입되며, 야외체험장과 대피시설, 안전시설, 화장실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시설로 꾸려진다. 야외체험학습장에는 물놀이 공간을 비롯해 흙놀이 공간, 체험·관찰놀이 공간 등이 포함되고, 대피시설은 목재구조의 간이시설 또는 임시시설로 조성된다.

구는 내년에 1곳, 2020년 2곳, 2021년 3곳, 2022년 2곳, 2023년 이후 2곳 등을 위해 총 14억8천만 원의 재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사업 예산에 국·시비의 지원이 필요한 상태여서 인천시 등과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보다 구체적인 방침을 세운다는 목표다. 현재까지는 모험놀이터 등이 조성돼 있는 늘솔길근린공원이 첫 번째 유아숲 체험원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구는 이 밖에도 친환경 녹색도시 구현을 위해 노후 공원을 주민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원 환경 개선에도 집중한다.

구는 올 1월부터 5월까지 담방문화근린공원과 신촌어린이공원을 대상으로 2억6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노후시설물 및 녹지대 정비를 실시했고, 구월동 1천215-7번지 일대 독점어린이공원에도 2억4천만 원을 투입해 지난 6월까지 환경개선을 마무리했다. 간석동 산15-1번지 일원의 석촌근린공원 조성사업에는 오는 2020년 말까지 총 85억여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지역에는 아이들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유아숲 체험원이 많이 부족한 상태"라며 "단계적으로 예산을 편성해 녹색복지교육이 실현되는 남동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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