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GM의 전 세계 구매 및 공급망을 총괄하고 있는 스티븐 키퍼(Steven Kiefer) 수석 부사장이 오는 5일 인천을 전격 방문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키퍼 부사장은 5일 오후 입국해 다음날 한국지엠 협력업체와 간담회를 갖고 GM 본사와 협력사 간 협업을 굳건히 하는 자리를 갖을 예정이다.

또 한국지엠 부평공장 등을 방문해 지난 4월 경영정상화를 위한 잠정합의안 도출 이후 국내 이슈와 동향을 수집하고, GM 본사의 경영혁신 및 차량 품질 제고를 위한 전략 등을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할 것으로 전해졌다. 출국 예정일은 8일이다.

키퍼 부사장의 방한은 당초 베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과 함께 지난 4월께 추진된 것으로 파악됐으나, 개인 사정 등의 이유로 앵글 부사장만 입국해 한국지엠 사태를 풀기 위한 국내 정·재계 고위 관계자와 접촉이 이뤄졌다.

한국지엠은 해외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앵글 부사장과 달리, 키퍼 부사장이 해외 구매망을 담당하고 있어 국내 협력사(협신회)와 만남에 주력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관련 업계는 키퍼 부사장이 글로벌 GM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이 있는 만큼 어떤 메시지를 한국지엠에 던질 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GM은 한국지엠 부평공장을 글로벌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생산 및 연구개발(R&D) 기지로 재편하고, 창원공장은 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량(CUV) 생산기지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GM은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한국지엠 법인을 분리하고 현재 R&D를 담당하고 있는 엔지니어링 부서를 생산 부서와 각각의 회계 및 관리 체계로 운영할 예정이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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