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게 위판장의 모습.
▲ 꽃게 위판장의 모습.
올해 가을철 인천해역 꽃게 어황이 다소 줄 것으로 보인다.

2일 서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꽃게 유생 분포밀도와 초기자원량, 강수량, 어장환경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인천해역의 가을어기 예상 어획량을 2천700∼3천700t으로 추정했다.

이 중 연평해역의 어획량은 600∼800t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가을철 인천해역 어획량은 연평 해역을 포함해 3천405t이었다. 서해수산연구소의 2017년 꽃게 유생밀도 조사 결과, 2016년보다 약 30% 감소했다. 지난해 유생밀도는 1천㎥당 2천309마리로 20016년 4천669마리보다 적었다.

꽃게 월동기(2017년 11월∼2018년 2월)의 낮은 수온도 어획량 감소의 이유로 꼽혔다. 지난 꽃게 월동기의 수온은 최근 10년 평균(6.0℃±0.6)보다 낮은 3.7℃를 기록했다. 낮은 수온으로 올해 상반기 꽃게 어획량 역시 2017년보다 인천 해역은 48%, 연평어장은 69% 감소했다.

초기 자원량도 줄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초기 자원량은 3만1천212t으로, 2014년 3만7천513t, 2015년 3만5천353t, 2016년 3만4천406t 등으로 매년 감소세다.

최근 서해 꽃게 생산비율은 전국의 87.8%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 인천해역은 43.3%이다. 연평어장은 7.7%를 점유하고 있다.

한편, 인천해역의 꽃게 어획량은 2009년 1만4천675t의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017년 5천723t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최우정 서해수산연구소장은 "꽃게 자원의 지속적 이용과 자원 회복을 위해서는 어린 꽃게와 알을 가진 어미 꽃게 어획금지, 적정 어구 사용량 준수, 폐어구 해상투기 방지, 꽃게가 주로 탈피하는 9월 중순까지 자율적인 금어기 시행 등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박정환 기자 hi21@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