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료원 개원이 내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늦어진다.

2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2013년 11월 착공 이후 시공사의 연이은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로 난항을 겪던 의료원 건립공사를 지난해 말 재개했다. 현재 천장·타일 설치, 클린룸 자동제어 공사, 항온항습기 반입 등 건축·토목·기계·전기·통신·소방 등 공정별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정률은 74.2%다.

시는 오는 11월 공사를 완료하고 5개월 정도 준비과정을 거친 뒤 내년 4월 개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올 여름 계속된 폭염과 우천 등의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공사 중단, 지난달부터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작업시간이 단축되면서 공사 진행이 늦어졌다.

시는 3개월여의 공사기간 연장을 요청한 시공사 측의 작업일지 등을 검토한 뒤 공사기간을 몇 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의료원 개원은 내년 7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성남시의료원은 전국 첫 주민 발의로 건립이 추진된 공공병원이다. 수정구 태평동 옛 시청사 부지 2만4천711㎡에 지하 4층·지상 9층, 건물면적 8만5천91㎡ 규모로 세워진다. 24개 진료과목에 509병상을 갖춘다. 사업비는 공사비, 의료장비 구매비 등을 포함해 모두 2천400억여 원이 투입된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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