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대표팀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전략 실패로 눈물을 흘렸다. 다수의 국제대회에 참가해 세계랭킹을 높였다. 초반 대진에서 일본을 피하기 위해 시드를 받으려는 계획이었다. 무려 4명이 세계랭킹 1위에 올랐지만 부작용이 컸다. 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하면서 전력이 노출돼 16년 만의 노골드로 끝났다.
대표팀은 올림픽 이후 남자 대표팀 금호연 감독, 여자 대표팀 배상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내실을 키웠다. 필수 국제대회에만 출전해 경험을 쌓으면서 전력 노출을 최소화했다. 주로 사용하는 손 대신 반대 손으로 할 수 있는 기술을 익히는 데에도 집중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일본을 세트 스코어 3-1로 제치고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국제 대회가 끝날 때마다 한국 여자배구는 숙제를 안는다. 김연경(30·터키 엑자시바시)을 받칠 공격수 발굴이 시급하다는 사실 때문이다. 불안한 리시브가 변치 않는 고민이라면 30대에 접어든 김연경과 쌍포를 이룰 공격수를 육성해야 하는 건 필수가 됐다.
김연경은 양효진(29·현대건설), 김수지(31·IBK기업은행) 등 비슷한 또래와 대표팀 공격의 주축을 이뤘다. 차해원 감독은 김연경의 스타일을 잘 아는 베테랑 세터 이효희(38·한국도로공사)를 발탁해 농익은 30대 선수들로 우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신구가 조화를 이룬 태국에 준결승에서 패해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김연경이 32점으로 공격을 이끌고 양효진과 이재영이 16점씩 받쳐줘 공격의 삼각 분할을 이룬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이 우리 배구가 지향해야 할 내용이다. 김연경이 세계적인 선수로 등장한 뒤 치른 2012년 런던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여자배구는 각각 4·5위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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