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서 지난 5년간 55건의 싱크홀(땅꺼짐)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경욱(한·인천 연수구을·사진)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현상인 싱크홀은 55건이었다. 2013년에는 단 한 건도 없었지만 2014년 3건, 2015년 7건, 2016년 19건, 2017년 26건 등으로 급증했다.

인천에서는 지난해 5월 계양구 인천도시철도 1호선 박촌역 1번 출구 인근 도로에 가로 1m, 세로 2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또 같은 해 7월 서구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가재울역 인근 가좌 완충녹지에 지름 5m, 깊이 3m가량의 싱크홀이 발생하는 등 빠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같은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4천580건에 이르렀다.

민경욱 의원은 "급격히 진행되는 매설관 노후화로 도로 함몰 등에 따른 싱크홀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싱크홀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노후 하수관로 정비 예산을 확대하는 등 지하공간 전반의 관리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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