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시정부의 ‘깜깜이’ 문화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인천민예총은 지난달 31일 성명을 통해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적폐의 그림자를 지우고 새로운 인천시대를 열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취임한 지 2개월이 지났음에도 어떤 문화 적폐의 그림자가 지워지고 있고, 어떤 새로운 문화예술사업이 계획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인천민예총은 "인천의 문화예술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며 "인천시장은 문화 적폐의 그림자를 지우고 문화정책의 질적 전환을 이루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민예총이 꼽은 문화 적폐는 ‘인천문화재단과 강화고려역사재단의 무리한 통폐합’, ‘인천문화재단의 불합리한 조직 개편과 부적절한 개방형 직위 채용 및 대표이사의 독단적인 사업 추진’, ‘인천시 핵심 문화시설 100인 위원회의 운영 문제’, ‘인천시의 재정 운용에 부담이 될 아트센터인천 개관’,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인천뮤지엄파크 조성’, ‘사실상 특혜에 가까운 펜타포트 음악축제 운영 방식’ 등이다.

인천민예총은 "시는 인천문화의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 세밀하게 살펴보고 해결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며 "그 과정 속에 시민과 예술가의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도록 시민 주도의 문화환경을 구축해 새로운 문화도시 인천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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