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부터 용인시내 택시에서 구토를 하거나 오물을 버리는 등으로 영업을 방해한 승객은 15만 원 이내에서 세차 실비와 영업손실비용 등을 배상해야 한다.

용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용인시 개인택시조합과 택시회사들의 택시운송사업 약관 개정을 승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택시기사와 승객 간 분쟁이 발생할 때 경찰에서 합의를 유도하더라도 명확한 기준이 없어 다툼이 장기화되고 양측이 모두 피해자가 되고 있어 다툼을 처리할 기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개정 약관은 구토나 오물 투기 외에도 차량이나 차내 기물 파손 시 원상 복구 및 영업손실비용을 물리고, 목적지 도착 뒤 하차 거부 등으로 경찰서에 인계하는 경우 경찰서까지의 운임과 영업손실비용도 배상토록 했다. 또 무임승차를 했거나 운임 지불을 거부하고 도주 시 기본운임의 5배 이내에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용인지역에는 법인택시 289대, 개인택시 1천394대가 운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전체 시민에 대한 택시 서비스 향상을 위해 택시기사와 승객 간 마찰을 줄이는 방향으로 약관 개정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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