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선거제도 개편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3일 취임 후 처음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제도 개편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중도개혁의 통합 정당으로 새로운 정치를 열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선거제도 개편에 앞장서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의장께서 앞으로 개헌을 잘 주도하시고, 개헌 이전에 선거법 개정을 통해 국회가 정치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그 길을 열어 달라"고 주문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촛불혁명을 제대로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개헌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선거제도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서 국회가 중심이 되는 정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개헌에 앞서 선거제도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문 의장도 "우리가 동시대를 살아서 시대정신에 대해 공통점이 있다"며 "개헌과 개혁 입법에 국회가 앞장서자"고 답변했다.

손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권에 올드보이들이 귀환했다’는 지적에 "우리나라 정치가 불안한 상황에서 안정된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야권의 정계개편 질문에는 "큰 당이 작은 당을 흡수하거나 국회의원을 빼가는 낡은 방식의 정계개편은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이에 앞서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손 대표는 당 지도부와 함께 국립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고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현충원 방명록에는 "함께 잘사는 나라를 위해 정치개혁에 나서겠습니다"라고 썼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바른미래당이 정기국회에 대비해 마련한 의원 워크숍에 참석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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