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사립유치원을 포함한 무상교육 실현 의지를 밝혔다. 공약인 사립유치원 무상급식 추진을 위해 아직까지 미온적인 인천시<본보 9월 3일자 1면 보도>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도 교육감은 3일 열린 제249회 인천시의회 정례회 3차 본회의 교육·학예질문에서 "사립유치원만 무상급식을 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사립유치원 무상급식을 위해 시와 4회에 걸쳐 논의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사업인 만큼 시 등 관계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사립유치원 무상급식이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지역은 올해부터 어린이집과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다. 공립유치원의 경우 누리과정 지원금으로 급식비를 충당해 학부모 부담이 없지만 사립유치원 학부모는 매달 급식비를 내고 있다. 사립유치원 무상급식 시행 시 매년 226억 원가량의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

시교육청은 인천시·군·구와의 재원 분담을 주장하고 있지만 시는 유치원을 관할하는 시교육청이 전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 교육감은 또 공영형 사립유치원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공영형 사립유치원은 교육청으로부터 공립유치원 수준의 재정 지원을 받는 사립유치원을 말한다. 교육부의 국가시책사업으로, 희망 시도교육청에 한해 자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도 교육감은 "시교육청은 2019학년도에 1개 원을 시범 운영하고자 한다"며 "3년 동안의 시범 운영을 거쳐 평가해 본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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