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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의회가 지난 2015년 경기연구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경기도의회 제공
민선7기를 맞아 경기도 산하기관장들의 잇따른 교체가 예고되는 가운데 민선6기 도입된 경기도의회의 인사청문회가 다시 시작됐다.

이한주 경기연구원장 후보자에 대한 제10대 도의회의 첫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도내 주요 산하기관의 새로운 수장 임명에 앞서 청문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도의회 도덕성검증위원회는 3일 인사청문회를 열고 경기연구원장에 내정된 이 후보자(가천대 부총장)에 대한 도덕성 검증 관련 1차 청문회를 실시했다.

도덕성 검증은 후보자의 개인 신상정보 유출 문제 등을 우려, 도의회에는 국회와 같은 면책특권이 적용되지 않음에 따라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2014년부터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도덕성검증위는 이날 1차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부동산 소유 규모와 논문 실적 등에 대한 일부 문제를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도의 싱크탱크 격인 경기연구원의 수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지장을 초래할 만큼 결격 사유가 될 도덕적 문제는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아 청문결과서를 채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의회 도덕성검증위원장을 맡은 박창순(민·성남2)의원은 "일부 문제의 소지들도 다소 발견됐지만 업무를 수행하는 데 큰 결격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4일 경기연구원 소관 상임위원회인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2차 청문회를 실시한다. 2차 청문은 정책·업무능력을 검증하는 자리로 공개된다.

산하기관장 임면권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도의회의 인사청문회 결과를 참고해 오는 14일 전후 이 후보자의 최종 임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경기연구원에 이어 도 주요 산하기관에 대한 도의회 인사청문회는 올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전임 대표이사 임기 만료로 신임 기관장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고, 경기도시공사와 경기관광공사,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등도 각 기관장 사의 표명에 따라 교체 수순을 밟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전임 민선6기 도정과 제9대 도의회에서 도-도의회가 합의한 인사청문회 대상 산하기관은 일자리재단, 도시공사, 신용보증재단, 경제과학진흥원, 경기연구원, 경기문화재단 등 6곳이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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