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의 다문화가정에서 벌어지는 가정폭력이 최근 3년 전부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정(비례)국회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 이후 다문화가정 가정폭력 검거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4년 2건이었던 인천경찰청 다문화가정 가정폭력 검거 건수가 2015년 57건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는 2014년 123건이었던 다문화가정 가정폭력 검거 건수가 2015년 782건으로 6배나 폭증했다.

인천은 2015년 다문화가정 가정폭력 검거 57건으로 최근 4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2016년에는 40건, 2017년 39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6월까지는 24건을 검거했다.

이재정 의원은 "결혼이민자 및 귀화자의 80%가 여성인 점을 감안했을 때 다문화가정 내 폭력의 피해자 대부분은 여성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문화가정 특성상 피해자가 폭력에 노출되더라도 신고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지역사회가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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