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중반을 넘긴 조동성 인천대학교 총장의 직무수행능력이 평균 이하로 나타났다.

인천대교수협의회는 4일 교수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조동성 총장 중간평가 보고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조 총장의 직무수행능력 평가에는 인천대 전임교원(66.9%), 직원(73%), 조교(84.8%)가 참여해 조 총장의 정책과 공약이행도, 직무수행능력 등의 조사에 응했다.

조 총장이 2년 동안 수행한 교육 및 인재 육성, 연구, 대학 운영 등 3가지 분야에 대한 평가는 5점 만점에 2.56점으로 17개 세부정책 모두가 2점대에 머물렀다.

특히 조 총장의 역점 정책인 ‘글로벌 석학 초빙’은 2.21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매트릭스 칼리지 프로그램’(2.23점)과 ‘미래융합학부 신설 추진’(2.34점), ‘교내 공문서 외국어 병기’(2.40점) 등도 매우 낮은 평가를 받았다.

총장의 직무수행능력에 대해 전임교원은 5점 만점에 2.87점, 직원 및 조교는 2.63점으로 평가했다. 구성원의 의견 수렴 및 반영을 통한 대학운영평가는 직원 2.28점, 조교 2.52점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100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한 총장의 전반적인 직무수행 점수는 직원 52.5점, 조교 57.5점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총장의 직무수행 및 대학운영에 대해 주관적으로 쓴 내용을 분석한 결과 전임교원은 총장의 열정과 추진력, 홍보 노력 등은 긍정적으로 기술한 반면 소통 부족과 내실 없는 정책 및 과도한 보여 주기식 홍보, 부적절한 보직 인선 등은 부정적으로 언급했다.

직원 및 조교는 달라진 업무환경과 변화 및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독단적인 운영에 따른 소통 부족과 대학 현실과 괴리된 정책 추진 및 제도 운영, 무분별한 사업과 부실한 관리, 불공정한 인사 및 처우 개선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대학 구성원 절대다수가 진정성 있는 소통의 부족을 대학 운영의 근본적 문제로 고민할 것을 총장에게 촉구하고 있다"며 "또한 구성원의 충분한 동의와 지지 없이 추진되는 각종 사업에 대한 부담과 비용은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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