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첫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청문대에 오른 이한주 경기연구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 작업이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4일 이 후보자의 정책·업무능력을 검증하는 2차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기획재정위는 경기연구원을 소관하는 상임위다.

가천대학교 부총장인 이 후보자는 이재명 지사의 ‘정책 브레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날 청문회는 각종 정책 등에 대한 이 후보자의 견해를 묻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청문에 나선 기재위 소속 의원들의 질의는 소득주도 성장, 도내 지역 균형발전, 지방분권, 도의회 인사권 독립, 토지공개념 등 분야에 국한되지 않았다. 사실상 이 후보자에 대한 ‘적격’ 결론을 염두에 둔 듯 의원 입법보좌관제 도입 등 특정 과제에 대한 연구 수행이나 이 지사에 대한 도의회 차원의 건의사항을 제기하는 의원들도 있었다.

그러면서도 이 지사와 이 후보자의 관계를 고려, 경기연구원장 선임이 ‘코드 인사’라는 지적과 이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우려도 여러 차례 제기됐다.

이에 이 후보자는 청문회 마무리 발언에서 "(이 지사와는)동지였고 깊은 논의 상대였지만 경기연구원장이 되면 여러 관계자 중 한 파트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제가 그런 면에서는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청문회도 큰 쟁점 없이 진행됨에 따라 이 후보자는 도의회의 청문결과보고서가 경기도로 정식 제출된 이후 오는 14일 전후 최종 임명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재위 정대운(민·광명2)위원장은 "경기연구원장 후보자로서 밝힌 견해들과 연구원 운영 방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실시된 도덕성검증위원회의 1차 청문회에서도 이 후보자의 부동산 소유와 연구실적 문제에 대한 질의가 있었으나 자질을 문제 삼을 정도는 아닌 것으로 의견이 모였다.

도의회 의장은 두 위원회로부터 인사청문 결과서를 받아 도지사에게 전달하게 되지만, 도지사는 결과서에 구속되지는 않는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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