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연수구 신정초교 인근에 조성된 송도 13호 경관녹지 ‘아이뜨락’(왼쪽)과 쾌적한 공원시설로 재정비된 청담공원 모습.  <인천시 연수구 제공>
▲ 인천시 연수구 신정초교 인근에 조성된 송도 13호 경관녹지 ‘아이뜨락’(왼쪽)과 쾌적한 공원시설로 재정비된 청담공원 모습. <인천시 연수구 제공>
인천시 연수구가 생활 속 녹지 조성에 힘쓰고 있다. 지역 내 공동주택 비율이 80%에 달하는 만큼 아파트 인근 공원시설 개선 등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녹지 조성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4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근린공원·어린이공원·체육공원·문화공원·소공원 등 79곳이 이미 조성됐고, 9곳은 조성 중이거나 조성예정이다. 또 완충녹지, 경관녹지, 연결녹지 등 전체 녹지도 49곳(총 면적 80만4천38㎢)이나 된다. 올해 구는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쾌적한 공원시설 제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청학사거리 소공원 조성, 생태 숲 조성, 청담공원 정비사업, 학교 숲 조성사업 등이 주민 호응을 얻은 대표적인 사업이다.

구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청학사거리 불법건축물을 철거하고 소나무 숲길 및 산책로를 조성해 쾌적한 녹지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인위적인 시설물을 최소화해 주민들이 자연 그대로의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지난 5월에는 송도 신정초교 인근 경관녹지 13호의 생태 숲 조성도 완료했다. 이 경관녹지는 인근에 아파트가 많아 평소 주민들의 이용이 많지만, 그늘 없이 벤치만 설치돼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이를 구는 장미와 박 등을 이용한 덩굴아치와 쉼터를 조성하고, 아이들이 접해보지 못한 우물 펌프와 초가집을 설치했다. 공원 내에는 아이들의 생태교육을 고려해 교과서에 등재된 나무 위주로 심었다.

2억5천만 원을 들인 청담공원 정비사업의 경우 보행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둘레길 산책로를 조성하고, 기존의 모래 놀이터를 탄성 포장으로 교체해 안전한 어린이 놀이시설로 정비했다. 이 밖에도 연수구시설안전관리공단은 최근 지역 내 아파트 녹지회나 인천시설공단 송도공원사업단 등과 협약을 통해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지역 내 공원 녹지의 효율적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구는 이러한 녹지 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공동주택 비율이 높은 구의 특성을 살려 아파트 옥상에 ‘쌈지숲’을 설치하는 등 특색에 맞는 다양한 녹지 사업을 검토 중이기도 하다.

구 관계자는 "구민의 의견을 반영한 공원 정비로 주민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공원시설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녹지 확충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유지관리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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