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절단이 5일 오전 10시부터 북측과 회담을 하고 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사단은 오전 10시부터 회담에 들어갔다"며 "평양 도착 후 회담을 준비하는 중에 저희에게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서울공항을 출발한 특사단은 오전 9시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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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북특사단 탑승 항공기 평양 향해 출발
(성남=연합뉴스)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5인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탑승한 공군 2호기가 5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평양을 향해 이륙하고 있다. 특사단 5명은 특별기를 타고 서울공항을 출발,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한다.
김 대변인은 "특사단 대표 5명 외에 6명의 실무 수행원이 함께 갔다"며 "수행원은 관계부처에서 나오신 분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특사단은 비화기가 달린 팩스로 평양의 현지 상황을 청와대에 보고하고 있지만, 통신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자주 못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다만, 회담 장소와 북측 상대, 그리고 공항에 영접 나온 북측 인사 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제가) 전달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지난 3월 특사단 방북 때에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맹경일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공항에 마중 나왔고, 리현 통전부 실장이 기내 영접을 한 데 이어 고방산 초대소에서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전부장과 방북 일정을 협의했었다.

특사단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힌 것과 관련, 그는 "어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김 위원장을 면담한다고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고 특사단이 평양에 가서 이런저런 논의를 할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백악관이 그렇게 받아들인 게 아닌지 유추해본다"고 언급했다.

이달 하순 유엔총회 기간의 한미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서도 청와대는 검토한다고 밝힌 반면 백악관은 합의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두 분이 유엔에서 만나는 문제에 대해 말씀을 나눴지만 확약된 것인지 자신이 없어 검토한다고 표현을 한 것"이라며 "백악관은 확정된 사실로 받아들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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