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전 경기지사의 재임 시절 제동이 걸렸던 경기도내 학교 체육관 건립 사업이 본격적인 추진 단계를 밟을 전망이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염종현(부천1) 대표의원과 남종섭(용인4) 총괄 수석부대표 등 대표단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군이 학교실내체육관 투자심사를 마치고 추경에 사업비를 반영하면 그에 해당하는 도비 분담액을 편성해 올해 안에 도교육청으로 전출되도록 할 방침"이라며 "도와 도의회의 협치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남 수석부대표는 "도의회가 당초 계획했던 136개교의 실내체육관 건립을 목표로 연내가 어려우면 내년 초까지 도비 1천190억 원을 모두 도교육청에 넘길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해 말 예산심의 과정에서 136개교 실내체육관 사업비 1천190억 원을 새로 반영했지만 남 전 지사의 예산 집행 부동의로 사업이 추진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재명 경기지사의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서부터 해당 예산을 집행키로 방침이 전환되면서 도는 행정안전부 유권해석 등을 준수해 각 시·군이 체육관 건립을 위한 투자심사를 이행할 수 있도록 조율 중이다.

도내 전체 2천421개 초·중·고교 가운데 703개교(29%)에 실내체육관이 없으며 사업 주관 기관인 경기도교육청은 도로부터 예산을 넘겨받아 136개교를 선정해 실내체육관을 건립하게 된다.

민주당 염 대표의원은 "시·군별 재정상황의 차이로 소요예산 부담에 대한 일부 우려도 있다"면서 "도교육청의 적극적 재원 마련, 경기도의 협력, 시장·군수 및 기초의회의 적극적 참여 의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체육관 건립 사업은 시·군이 관련 예산 15%를 부담하고 도교육청이 50%, 도는 35%를 분담하는 구조로, 총 사업비 규모는 3천400억 원이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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