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동항운으로부터 수주한 3만1천t급 대형 카페리선 ‘뉴 골든 브릿지 7호’ 명명식이 현대미포조선에서 열려 주요 내빈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위동항운으로부터 수주한 3만1천t급 대형 카페리선 ‘뉴 골든 브릿지 7호’ 명명식이 현대미포조선에서 열려 주요 내빈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조선소에서 처음으로 인천~중국 간을 오가는 카폐리선이 건조됐다.

울산 현대미포조선은 5일 (유)위동항운에서 수주한 3만1천t급 대형 카페리선에 대한 명명식을 갖고 ‘뉴 골든 브릿지 7호’라는 이름을 부여했다.

이 선박은 오는 10일 위동항운에 인도돼 14일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에서 취항식을 갖고 15일부터 인천∼중국 웨이하이((威海) 항로에 투입된다.

길이 196.1m, 너비 27.0m, 높이 32.0m 규모의 이 선박은 122개의 호텔급 객실에 최대 724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40피트 컨테이너를 적재한 트레일러 약 140대(325TEU)도 동시에 싣고 운항할 수 있다. 이 배에는 최고급 인테리어 자재와 디자인이 적용된 레스토랑과 커피숍, 면세점, 편의점, 노래방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췄다.

‘뉴 골든 브릿지 7호’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정한 해상인명안전협약(SOLAS)의 강화된 규정인 SRTP에 따라 침수·화재 등 긴급상황에 대비해 엔진, 발전기 등 주요 장비가 2기씩 설치됐다.

위성항법장치와 화재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 등 안전설비도 탑재됐다. 이 외에 600명의 인원을 30분 내 비상탈출시킬 수 있는 해상 탈출설비 2기와 100인승 구명벌(고무보트) 8척, 60인승 구명정 4척, 구조정 1척 등의 구명장비도 갖췄다. 특히 이 선박에 장착된 2기의 엔진은 그룹사인 현대중공업에서 독자기술로 개발한 1만6천마력급 강한 엔진으로, 여객선에는 최초로 적용됐다.

위동항운 관계자는 "7월 실시한 해상 시운전에서 태풍으로 인한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최대속도와 선회, 급정지 테스트에서 뛰어난 운항성능을 보였다"며 "한국 건조 여객선 중 최초로 평형수처리장치, 스크러버 등 친환경 설비를 탑재한 만큼 환경규제에도 완벽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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