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소재 지성알미늄은 2002년 알루미늄 파이프 전문 생산을 목적으로 설립된 중소기업이다. 수입에 의존하던 자동차 공조용 배관파이프를 개발해 매출을 올리고 성장했다. 하지만 매년 치열해지는 경쟁사들의 제품들로 인해 경영은 점점 어려워졌다.

위기의 순간, 한보교 지성알미늄 대표는 최고경영자(CEO)로서 기업가정신을 발휘했다. 경영위기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한 것이다. 신제품 개발과 양산에는 막대한 비용이 투입됐고, 수출물량에 대비한 원재료 구입과 해외시장 개척이 이어지면서 자금난이 가중됐다. 재무 상황이 좋지 않았던 지성알미늄은 금융권에서 자금 조달이 점점 더 어려워졌다.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한 대표는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를 찾았다. 이후 기술성·사업성 중심의 평가를 통해 개발기술사업화자금 5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이 자금을 기반으로 사업 확장에 성공하며 2016년 235억 원이었던 매출이 2017년 275억 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3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보교 대표는 "자동차 관련 시장 상황에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기술 개발에 매진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며 "중진공의 지원으로 사업 기반을 다진 만큼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원하는 ‘개발기술사업화자금’이 기술 개발에 취약한 도내 중소기업들의 미래 성장·발전에 소중한 마중물이 되고 있다.

5일 중진공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개발기술사업화자금은 중소기업이 보유한 우수 기술의 사장을 방지하고, 개발기술의 제품화와 사업화를 촉진하는 데 지원된다. 특히 정부출연 연구개발(R&D) 사업 참여 성공 기술이나 특허, 실용신안 등 우수 기술의 사업화를 지원해 기술 창업 활성화 및 기술 개발 기업을 육성한다.

지원 대상은 제조업, 지식서비스업, 제조 관련 서비스업 등을 영위하는 벤처기업, 기술혁신형 기업 등 중소기업으로, 올 하반기에는 조선, 자동차, 해운, 철강, 석유화학 등 5개 구조조정업종 중심으로 지원된다.

지원 한도는 기업당 연간 20억 원(운전자금은 5억 원)이며, 융자기간은 시설자금의 경우 10년 이내(거치 3년), 운전자금은 5년 이내(거치 2년)다. 자세한 사항은 중진공 경기지역본부(☎031-259-7915)로 문의하면 안내된다.

박노우 중진공 경기지역본부장은 "도내 중소기업이 보유한 우수 기술의 제품화·사업화를 촉진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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