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희상 국회의장과 각 당 대표들이 5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최 정당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손을 잡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희상 국회의장과 각 당 대표들이 5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최 정당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손을 잡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5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5당 대표는 회동을 정례화하기로 하고 모임 명칭은 당을 초월해서 만나자는 의미를 담아 ‘초월회’로 정했다.

이날 오찬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초청한 자리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자유한국당 김병준,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여야 대표 전원이 참석했다.

먼저 문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여야 5당 대표 모임이 정례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기 계신 한 분 한 분이 시대적 소명을 갖고 같이하면 크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앞으로 5당 대표 회의를 정례화해서 여러 사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자주 가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야당 대표들에게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당부했다.

그는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에 곧 제출되면 심의를 해야 하는데 의장님이 한 번 더 5당 대표를 불러 모아 협치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5당 대표 모임에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여러 현안에 대해 이견이 많다"며 "이런 자리를 통해서 서로 이야기하고 노력을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청와대 주도에서 국회 중심으로 국정 운영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모든 것이 청와대에 의해 단독으로 이뤄지고 있어 청와대 정부라는 말을 듣는데, 이래서는 정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없다"며 "국회를 통해 국정이 제대로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산은 올라갈 때보다 내려갈 때가 더 중요한데, 올라갈 때는 안 보이던 것들이 내려갈 때는 잘 보이기 때문"이라며 "올라갈 때 보지 못했던 것들을 잘 헤아려서 주권자인 국민들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국민이 자기들이 뽑은 국회의원을 패싱하고 청와대 청원 게시판으로 달려가고 있다"며 "대의할 사람들이 대의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불신 때문인데,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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