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소득주도성장은 대한민국이 베네수엘라로 가는 레드카펫"이라며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인상, 일자리 고갈, 세금중독은 우리 경제의 ‘불(火)의 고리"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부의 각종 정책을 신랄히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 원내대표의 대표연설에서 강성 발언이 쏟아지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항의와 고성이 오가 한때 본회의장 분위기가 아수라장이 됐다.

특히 김 원내대표가 문희상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를 꼬집어 ‘블루하우스(청와대) 스피커’라고 비판하자 고성이 오가는 등 소란이 극에 달했다.

본회의장에 있던 민주당 의원들은 김 원내대표에게 "그만해라"고 소리치며 항의했다.

문 의장도 마무리 발언을 통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문 의장은 산회를 선포하기 전 "국회의장을 모욕하면 의장이 모욕당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가 모욕당한다는 사실을 가슴속 깊이 명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마이클 잭슨의 문워킹에는 박수와 환호 갈채가 쏟아지지만 문재인 정권의 경제 헛발질 문워킹에는 탄식과 절규가 넘쳐난다"며 "소득주도성장은 반(反)기업, 반(反)시장 정서가 낳은 한국경제 눈물의 씨앗"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 폐기가 북핵 폐기보다 어려운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나라 경제를 끝판으로 내모는 소득주도성장 굿판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득주도성장은 국민을 현혹시키는 보이스피싱"이라며 소득주도성장을 놓고 청와대와 끝장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이 정권은 일자리 황금알을 낳는 기업의 배를 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서 국가 개입을 완전히 배제하고,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노사 자율로 최저임금을 결정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며 "특히 5인 미만 영세 사업장의 경우 최저임금을 탄력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신랄히 비판했다.

그는 "이미 강남 집값이 안드로메다로 간 마당에 땜질 처방을 남발할수록 시장의 혼란만 가중될 뿐"이라며 "문재인 정부 부동산정책 실패는 일관성 없는 정책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면서 부동산 경기를 살려가는 차원에서 실거주자에 대한 양도세 폐지를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출산주도성장 정책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감한 정책전환으로 출산장려금 2천만 원을 지급하고 이 아이가 성년에 이르기까지 국가가 1억 원의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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