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최근 집중호우로 심하게 파손된 백석천 생태하천<본보 8월 31일자 18면 보도> 공사구역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대책을 강구한다.

 5일 시에 따르면 2016년 10월 준공된 백석천 하천시설은 준공 전인 그해 7월 249㎜의 호우로 시설이 심각하게 훼손돼 수해 방지에 필요한 시설을 보강하도록 하는 등 재시공에 가까운 복구공사를 했다. 하지만 지난달 28∼29일 436㎜의 집중호우에 기존 보수구간 일부와 그 외 구간이 또다시 심각하게 파손됐다.

 이에 따라 시는 조사팀을 구성해 근본적인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을 위한 합동 현장 점검에 들어갔다.

 시는 설계와 시공, 보강공사 등에 문제점이 없었는지 철저히 밝힐 계획이다. 특히 이번 조사를 통해 설계 부적정인지, 설계대로 시공하지 않은 부실시공인지를 파악해 책임 소재를 가릴 방침이다.

 안병용 시장은 "감독·감리를 총괄한 한국환경공단과 시공사 금호건설이 부실한 설계·시공으로 우리 시 공공시설을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힌 것으로 보인다"며 "민형사 등 가능한 법적 조치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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