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연이은 투척 사건에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5일 인천미추홀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미추홀구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소주병 3개가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투척된 소주용기는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져 사람이 다치거나 기물이 파손되지는 않았다. 신고한 주민은 "다친 사람이 없으니 혹시라도 투척한 사람을 잡게 되더라도 처벌까지는 원치 않는다"며 "다만, 더 큰 사고가 벌어지기 전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측면에서 신고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남동구의 한 15층짜리 아파트에서 전기밥솥이 지상 주차장으로 떨어져 차량의 뒤 범퍼와 트렁크가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전기밥솥을 수거해 감식했지만 지문이 나오지 않아 소유주를 특정하지는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당일 비가 와 지문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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