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최대 유흥가인 ‘인계동 박스(수원시청 뒤편 상권)’가 불법 주정차로 화재 시 대형 인명사고가 우려<본보 7월 16일자 18면 보도>되는 가운데 지자체와 경찰, 소방이 손을 맞잡고 해당 지역을 안전한 거리로 만들기로 했다.

수원시와 수원남부경찰서, 수원소방서는 5일 시청 상황실에서 ‘깨끗하고 안전한 우리 동네 만들기(깨우동)’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계동 일명 ‘인계박스’를 안전한 거리로 만들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인계박스는 시청 뒤편 인계동 중심상업지역으로 일반음식점과 유흥주점 등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1년간 인계박스에서 발생한 5대 범죄(살인·강도·성폭력·절도·폭행)는 시 전체에서 발생한 5대 범죄의 14%를 차지해 치안 개선이 시급한 상태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인계박스 현황을 공유하며 소방차 진입로 개선, 범죄 예방 등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인계박스를 깨끗하고 안전한 거리로 만들기 위해 불법 주정차·불법 광고물을 집중 단속하고 거리 청소를 강화하는 등 범죄 발생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관계 부서 간 실무 협의도 진행해 문제점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염태영 시장은 "범죄와 화재는 예방이 최고의 해결책"이라며 "인계박스는 시민들뿐만 아니라 외부인도 많이 찾는 곳인 만큼 이번 협약으로 안전한 거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