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배추와 무 등 채소 가격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추석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의 9월 가격 전망자료에 따르면 배추는 10㎏당 1만3천 원으로, 지난해(1만4천470원)보다는 낮지만 평년(9천950원)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는 20㎏당 2만2천 원으로, 지난해(1만3천950원)와 평년(1만2천110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근도 20㎏당 7만5천 원으로 지난해(4만4천760원)나 평년(3만8천840원)보다 비싸질 것으로 예측된다. 평년과 비교했을 때 배추는 1.3배, 무는 2배 가까이, 당근은 3배 가까이 가격이 오른 셈이다.

수입 농축수산물 가격 역시 심상찮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3주 전(8월 27일~9월 2일)과 지난해 추석 연휴 3주 전(9월 6∼12일)의 농축수산물 66개 품목 평균 수입가격을 비교한 결과, 42개 품목은 가격이 올랐고 20개 품목은 내렸다. 수입품목별로 보면 농산물에서는 생강(31.9%), 된장(30.5%), 참깨(26.6%) 등 24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마늘(-30.7%), 도라지(-22.7%) 등 9개 품목 가격은 떨어졌다.

축산물에서는 소갈비(19.6%), 뼈 없는 소고기(6.9%) 등 4개 품목이 올랐다. 닭 날개(-24.4%), 삼겹살(-11.3%) 등 5개 품목은 하락했다.

수산물은 홍어(58%), 낙지(56.8%)가 가장 많이 올랐다. 주꾸미(17.5%), 꽃게(11.2%), 대구(9.3%), 명태(7.7%) 등 14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갈치(-24.8%), 임연수어(-16.6%) 등 6개 품목은 내렸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봄철 이상저온과 여름철 장기 폭염의 영향으로 주요 채소와 임산물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추석 이후에도 가격은 계속 오를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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