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자연친화적 물 순환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도입한 ‘스마트 레인시티’ 정책이 해외 국가의 잇따른 벤치마킹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6일 전 세계 7개국 환경수자원 정책 관계자들에게 자연친화적 물 순환도시 조성 정책인 ‘스마트 레인시티 수원’을 소개했다.

이날 수원을 방문한 미얀마·인도네시아·필리핀·몽골·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알제리 등 각국의 환경수자원 정책공무원 14명은 국립환경인력개발원이 주관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지속가능한 물관리 과정’ 참가자들이다. 이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우리나라에서 모범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물 관리 시스템 등을 교육받고 있다.

박두현 수원시 환경정책과장은 벤치마킹 참가자들에게 ‘스마트 레인시티 수원’을 중심으로 수원시의 환경정책과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비전을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수원시청·수원월드컵경기장 일원에 설치된 빗물 저류조(저장고)와 주유기 모양의 빗물 공급장치, 빗물이 땅으로 스며드는 투수블록 등을 둘러봤다.

지난 3월 29일에는 콜롬비아·파라과이·볼리비아 등 중남미 3개국 13명의 환경정책 관계자가 수원시를 찾아 빗물 재활용 정책을 벤치마킹한 바 있다.

‘스마트 레인시티 수원’은 사람·물·자연이 함께 하는 안전한 물 순환도시를 만들기 위해 도시 전반에 자연상태에 가까운 물 순환 구조를 만드는 정책이다. 주유기 모양의 빗물 공급장치와 노면 살수 시스템, 지하수 오염물질을 대폭 줄여 주는 저영향 개발(LID) 시설 등을 활용해 빗물을 재활용한다.

백운석 제2부시장은 "수원시 레인시티 정책을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환경수도 수원에 걸맞은 환경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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