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원도심의 하수 냄새를 잡기 위해 기술자문단을 동원한다.

시는 한국냄새환경학회 소속 세종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와 안양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 한국환경공단 악취관리처 팀장,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등 10명으로 꾸려진 기술자문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악취 저감 기술자문단은 2년간 시 공무원과 함께 원도심의 악취 민원 발생 지역을 현장 조사하고, 원인 분석과 진단을 통해 상황별 악취 저감 기술을 제안한다.

시는 자문단의 기술 분석에 따라 음식점 등에서 나는 생활악취는 집진장치 설치, 하수악취는 우·오수관 분리, 공기공급장치 설치 등을 할 계획이다.

수정·중원지역은 우수관과 오수관이 합류하는 방식의 하수관이 98%를 차지해 하수악취가 상존하는 곳이다. 하수관에 뒤섞인 정화조, 오수, 하수 등의 찌꺼기(슬러지)가 썩으면서 맨홀이나 빗물받이로 냄새가 새어 나와 악취가 발생한다. 하수악취 민원은 계속 늘어 2015년 99건, 2016년 200건, 지난해 362건이 접수됐다.

그동안 자체적으로 악취 진단·저감 사업을 펴 오던 시는 기술자문단 구성으로 하수악취 줄이기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