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자에서 광역의원으로 변신해 직접선출직 정치인의 세계로 뛰어든 경기도의회 김태형(민·화성3)의원.

그는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을 기점으로 정치권에 처음 발을 디뎠다. 열린우리당 창당 과정에서 개인적 인연이 있는 지인의 권유가 계기였다.

김 의원은 "정치를 시작하기 전에는 정치인을 정치를 핑계로 한 건전하지 못한 세력으로 색안경을 끼고 봤다"며 "그러다 정당 개혁을 희망하게 됐고, 열린우리당으로 시작해 당직자로서 활동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내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면서도 자신의 지역구인 화성 동탄신도시 등의 지역 발전을 위해 당에서 배운 생활정치를 실현하고 싶다는 뜻에서 지방선거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배 당직자들이 순환이 돼야 새롭게 들어오는 후배들도 자리잡을 수 있는 구조"라며 "또 고향인 화성에서 새롭게 정치를 시작해 당에서 배운 것들을 지역주민들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의지였다"고 설명했다.

제10대 도의회 입성 후 두 달가량이 흐른 지금도 그는 직접선출직 정치인으로 활동하게 됐다는 사실이 낯설다고 했다.

김 의원은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보는 것의 차이는 분명하다. 당직자 생활을 하면서 도의원은 나름 편하게 의정활동을 한다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실상은 전혀 아니다"라며 "열심히 노력해야 하고 공부해야 하는 자리"라고 했다.

김 의원은 소속 상임위원회로 도시환경위원회를 선택했다. 동탄2신도시의 부족한 SOC 인프라 문제, 미세먼지 등의 환경 문제 해결 등에 나서겠다는 의지에서다.

그는 "신도시 건설이 기존 인프라가 갖춰진 상태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 개발이 현재도 진행 중이어서 당연적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나 소음 문제가 현안 중 하나"라며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건설자재 사용 등에 대해 관심이 많다. 다른 신도시에서나 건축 현장에서도 도입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수소에너지’에도 관심을 기울일 방침이다. 수소에너지 정책이 도에서 선도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관련 방안들을 고심 중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도가 대체에너지에 관심을 갖고 수소차 관련 클러스터까지 지정될 수 있도록 기반을 갖췄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화석연료는 언젠가 대체돼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집행부와도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도의회 내 압도적 다수당으로 유일 교섭단체를 꾸린 더불어민주당의 대변인을 맡게 된 그는 ‘정의’를 신념으로 향후 4년 동안 의정활동을 이어 나가겠다는 각오다.

김 의원은 "집사람이 항상 정의로운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나쁜 짓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한다"며 "가족과 약속한 것처럼 ‘정의로운 정치인’을 모토로 삼고 의정활동에 전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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