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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도시재생 운전대 외지인이 잡았다

코디네이터 대부분 ‘서울 사람’ 지역 역사·문화 이해도 떨어져 시 안팎서 "가이드라인 시급"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2018년 09월 07일 금요일 제1면

인천시 도시(마을)재생 총괄계획가(코디네이터)를 맡는 건축사들이 대부분 ‘서울 사람’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재생사업이 진행될 수 있어서다.

 6일 시에 따르면 인천의 마을재생사업 총괄코디네이터를 맡은 건축사는 13명 정도다. 이 중 11명이 서울에서 건축사사무소를 하고 있다.

 시는 시비 1천820억 원과 군·구비 195억5천600만 원 등 총 2천15억5천600만 원을 들여 올해부터 2022년까지 마을재생사업(더불어 마을)을 44곳 이상 추진한다. 또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지난해 5곳(총 사업비 994억 원), 올해 5곳(3천61억 원)이 선정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괄코디네이터는 주민모임 대표와 지원단체(사회적 경제·문화·교육·환경 등 자문단) 등과 1년간 협의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주민 갈등 관리와 용역업체 활동 지도, 행정과 주민의 소통 역할 등을 맡아 마을의 다양한 수요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이끌어 낸다. 재생사업 전체 프로젝트도 기획하고 조정한다. 이 때문에 무엇보다 지역의 역사·문화를 올바로 이해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지역 제한을 두고 총괄코디네이터를 공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인천의 한 건축사는 "서울의 건축사사무소가 규모도 크고 실적도 많다 보니 입찰을 붙으면 인천 건축사들이 지는 것"이라며 "아무래도 역사·문화 등 민관 화합을 이끌기에는 인천건축사가 낫기 때문에 시공사 선정처럼 서울과 인천이 7대 3 또는 8대 2로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시 안팎에서는 총괄코디네이터 선정과 현장재생지원센터 등 인력을 뽑는 방안을 정한 ‘가이드라인’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아직 현장재생지원센터 상근 조직을 어떻게 꾸릴 것인지, 코디네이터를 몇이나 둘지 등이 정해지지 않아 혼란스럽다"며 "군·구 도시재생센터, 현장재생지원센터가 앞으로 계속 늘어날 텐데 빨리 방침이 정해져야 한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총괄코디네이터들이 일주일에 이틀은 마을을 방문해 기획·조정 업무를 보고 있다"며 "지역 업체들이 재생사업을 잘 해 보지 않아서 그런지 적극적으로 공모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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