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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친구처럼 때론 선생님처럼… 아이들 변화에 함께 성장

인천생명샘지역아동센터서 ‘교육봉사’ 고교생 이소연 양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2018년 09월 07일 금요일 제19면
▲ 인천시 부평구 소재 생명샘지역아동센터에서 교육봉사를 이어오고 있는 이소연 양이 센터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 제공>
▲ 인천시 부평구 소재 생명샘지역아동센터에서 교육봉사를 이어오고 있는 이소연 양이 센터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 제공>
자신이 가진 작은 재능으로 다른 사람의 꿈을 키워 주는 이가 있다. 어느새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의 교사이자 친구가 된 이소연(17)양이다.

이 양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매주 인천시 부평구 소재 생명샘지역아동센터를 찾아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1년여간 토요일마다 빠지지 않고 센터에서 교육봉사를 해 온 이 양은 이제 학생들이 고민까지 털어놓는 든든한 교사이다.

이 양이 처음 교육봉사를 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면서부터다. 자신이 재미있어 하는 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만큼 기쁨도 클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평소 이 양은 주위 친구들이 어려워하는 문제를 가르쳐 주는 것도 재미있고 보람찬 일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는 직접 인터넷으로 교육봉사를 할 수 있는 곳을 수소문했다. 여러 군데 연락을 해 본 끝에 센터와 인연이 닿게 됐다.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한 교육봉사지만 처음부터 수월했던 것은 아니었다. 봉사 초기에는 학생들의 마음을 열기가 쉽지 않아 어색한 분위기에서 얘기를 나누기 일쑤였다.

수업 역시 질문과 단답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럴 때마다 이 양은 아이들에게 일방적으로 공부 부분에서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닌, 자신이 가진 경험이나 일상 이야기들을 나누며 함께 소통하려고 했다. 또 학교생활에 대한 조언도 주고받는 등 사회성 측면에서도 힘이 되고자 했다.

이제 학생들은 이 양의 수업에 매우 만족감을 느낀다. 이 양과 예·복습을 하며 학교에서는 미처 몰랐던 것을 알아갈 뿐 아니라 수업 외적으로도 고민을 함께 나누는 등 친한 누나·언니가 생긴 기분이다. 즐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수업시간은 틈틈이 학생들 상담의 장으로 변한다.

이 양의 이러한 미담은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 자원봉사기자단(김아름 기자)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수험생이 된 이 양은 바쁜 와중에도 아직은 교육봉사를 그만둘 생각이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변화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자신과의 관계도 조금씩 발전해 가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소연 양은 "지금은 꿈도 바뀌었고 지난해보다 더 바빠졌지만 나에게 재밌는 일이 학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는 보람으로 수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학교를 졸업하더라도 아이들과의 만남을 계속 이어갈 생각"이라는 다짐을 전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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