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특사단이 방북 결과와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밝힌데 대해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하며 성과에 기대감을 보였지만, 자유한국당은 진전된 내용이 없다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게 된 것을 크게 환영한다"며 "이번 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그리고 남북 간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 내에서 모든 협조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수석대변인은 4·27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그는 "4·27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에 야당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호소한다"며 "국민적 지지와 동의가 문재인 정부의 대북 협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진전된 내용이 없다’며 비판적 입장을 내놨다.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번 특사단과 별로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뭔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한다"고 평가절하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김정은 위원장이 언제 비핵화를 안 한다고 한 적이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비핵화를 하겠다고 말은 하면서도 실천을 안 하니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핵 리스트 제출 등 실질적이고 진전 있는 구체적인 내용이 빠져 있다"며 "두루뭉술한 4·27 남북정상회담의 연장선"이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긍정 평가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바른미래당 김삼화 수석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천명하고,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한데 대해선 환영한다"면서도 "비핵화 문제의 매듭은 한미 동맹과 남북신뢰를 바탕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환영 입장을 밝히며 성과에 기대감을 밝혔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9월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을 환영한다"며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한다면서 "이번 대북 특사 접견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거듭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확실히 밝힌 만큼 미국 역시 그에 상응하는 의지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태영 기자 p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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