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외국인 노동자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언어·소통 문제와 편견, 차별대우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발간한 ‘경기도 외국인 근로자 지원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도내 7개 지역 외국인복지센터를 통해 진행한 외국인 근로자 대상(688명) 설문조사 결과 한국생활에서 경험한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언어와 소통 문제’가 58.3%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인들의 편견과 차별대우’가 23.7%로 뒤를 이었다. 이어 ‘한국문화나 습관, 생활 방식 등의 차이’(21.9%), ‘의료비 부담’(15.7%), ‘임금·직장 관련 상담서비스 부족’(13.9%), ‘작업장 환경 문제’(13.1%)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응답자의 59.2%는 차별대우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여성(17.5%)이 남성(10.2%)보다 편견과 차별대우로 인한 어려움이 더욱 많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차별대우를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이런 편견과 차별대우에 대해 72.2%가 ‘그냥 참았다’고 응답했고, 상대방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한 경우는 소수(8.7%)에 불과했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서비스는 ‘찾아가는 한국어 교육’(54.3%), ‘비자 전환에 필요한 자격증 교육’(46.9%), ‘찾아가는 상담서비스’(41.3%) 등이 꼽혔다.

도가족여성연구원은 "갈수록 외국인 근로자들의 한국 내 체류가 장기화하고 가족 동시 체류도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어 교육이나 여성 근로자에 대한 성범죄 예방, 외국인 근로자 자녀 등에 대한 건강권 보호 등의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남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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