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상도동 공사장 옹벽 붕괴의 영향을 받은 서울상도유치원이 기울어진 부분만 우선 철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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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너진 상도동 유치원
(서울=연합뉴스) =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지며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져 위태롭게 서 있다.
동작구는 7일 현장 인근에 마련된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고조사위원회 전문가 5명이 현장 조사를 한 결과 건물 손상이 심한 부분은 철거하고, 나머지 부분은 정밀안전진단 등을 한 뒤 보강하거나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동작구는 "손상이 적은 나머지 유치원 건물 부분은 조사 이후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 철거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울어진 부분만 먼저 철거하고 나머지는 정밀진단 이후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거는 흙이 빠져나간 공간에 흙을 메꾸는 응급조치를 한 뒤 교육청, 동작구, 시공사가 협의해 진행될 계획이다. 동작구는 "덤프트럭 1천대가 와야 할 정도의 흙이 필요하다. 5~6일 만에 응급조치가 끝나거나 10~11일을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동작구는 사고 원인과 관련 "비가 많이 내려 (공사장) 터파기를 한 곳으로 물이 흘렀고, 약한 흙이 쓸리면서 (옹벽의) 기초부위가 약해졌다"며 "조금씩 파이다 보니 전조는 있었을 것이다. 기초부위가 연약해지면서 급격히 붕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급격한 추가 붕괴는 없을 것이지만, 점진적 침하는 있을 것"이라며 "터파기 한 부분에 시급하게 흙을 채워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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