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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을 실천하는 추석 명절 됐으면…

임남례 인천여성아너소사이어티클럽 회장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8년 09월 10일 월요일 제10면

임남례 인천여성아너소사이어티클럽 회장.jpg
▲ 임남례 인천여성아너소사이어티클럽 회장
우리 고유의 대명절인 추석 한가위가 올해도 어김없이 다가왔다.

 한 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을 수확하는 시기인 탓에 명절 가운데 가장 풍성한 때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흔히 추석을 상징하는 속담으로 ‘더도 덜도 말고 늘 한가윗날만 같아라’ 라는 말이 있다. 아마도 매일 매일이 한가윗날만 같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일 것이다.

 추석에는 오곡백과가 풍성하고, 가족이 모두 모여 음식을 충분히 장만해 잘 먹고, 즐거운 놀이를 하면서 놀 수 있으니 늘 이날만 같았으면 더 바랄 것이 있겠는가 싶다.

 이처럼 풍성한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인천시내 사회복지시설에는 최근 경기위축 등으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발길이 예전과 달리 뜸하다고 한다. 특히 경기침체로 적극적으로 이웃돕기에 앞장섰던 기업들도 경영의 어려움으로 인해 기부가 줄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추석 명절 모금기간이 아직 조금 남기는 했지만 과거에 비해 실적이 저조해 평균 모금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전망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각종 사회복지시설에 수용돼 있는 불우이웃들과 수많은 어려운 가정들은 이번 추석 나기가 힘들 수밖에 없을 것 같아 안타깝다.

 명절은 가족과 함께하는 날이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는 명절이 오히려 더 외로워지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이번 추석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없는 사람들, 홀몸노인, 노숙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새터민 등등 그리고 여러 가지 이유로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평소보다 명절 때만 되면 더 외롭고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하루하루가 힘겨운 쪽방 주민들, 나이가 많아서 돈도 벌지 못하는 데다 누구하고 대화할 상대조차 없으니 힘이 든다.

 목숨을 걸고 홀로 북한을 탈출해 온 탈북자들은 가족과 함께 지내던 명절 기억과 떠나온 고향마을을 생각하며 그리움에 사무칠 것이다.

 갈 곳 없이 양로원에 남겨진 노인들은 동료들과 놀이도 하며 명절 분위기를 내 보겠지만 외롭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온 많은 외국인도 즐거워야 할 명절을 쓸쓸히 보내야 한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는 쪽방촌 주민뿐 아니라 노숙인, 탈북자, 외국인 근로자 등이 가족과 친척, 친구들과 떨어져 외로운 명절을 맞게 된다. 명절에 즈음해 소외이웃들에게 더욱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이유다.

 서민 가정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장바구니 물가는 올라도 너무 오르고 있다.

 긴 폭염 탓에 농작물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데다 수산 및 축산물 가격마저 큰 폭으로 오르는 추세다. 폭염에 채소는 녹아 버리고, 과일은 열매가 열리지 않거나 병이 들어 공급 물량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수산물도 수온이 오르면서 출하량이 줄었다. 이 때문에 ‘장바구니 물가’ 불안이 추석까지 이어질까 염려된다.

 식재료 물가가 오르면 가계 부담으로 이어지고 그만큼 서민들에게는 명절나기가 어려워진다. 지금 추세대로 물가 앙등이 이어진다면 추석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저조한 소비심리를 더욱 냉각시킬 게 뻔하다.

 이처럼 삶이 팍팍할수록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명절의 전통과 의미를 나누는 자세가 더욱 필요해 보인다.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거나 함께할 가족이 없어 명절이 더 외롭게 느껴지는 사람들. 그들도 다름 아닌 바로 우리의 이웃이다.

 어느 해보다 어려운 이번 추석에는 시민 모두가 조금씩의 사랑을 나눠 소외이웃과 함께 나누는 추석 명절이 될 수 있도록 해보자. 나눔은 서로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행복의 지름길이다. 명절 연휴 동안 나눔 실천 정신을 더욱 가슴에 깊게 새기고, 한 번쯤 주위를 돌아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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