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철 이상기온과 여름 폭염 등으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지만 추석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 추석 차례상 품목을 구입할 경우 4인가족 기준 비용은 23만3천800원으로, 지난해(23만8천800원)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마트의 경우 29만6천 원으로, 전통시장보다 21%의 비용이 더 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나물류와 수산물, 육류 등 농수산물은 전통시장에서, 청주 등 공산품은 할인마트에서 구입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한국물가정보는 설명했다.

올해 차례상 비용이 물가 상승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정부의 추석 물가 대책과 함께 최근 기상 여건이 개선된 영향으로 한국물가정보는 분석했다. 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비축 물량을 집중 공급하고 폭염이 끝나면서 농작물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농축산물 수급이 안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햅쌀과 시금치로, 햅쌀(2㎏ 기준)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약 2천 원 오른 6천 원, 시금치(400g 기준) 역시 2천 원 오른 9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채소류는 8월 중순까지는 지난해보다 50%가량 가격이 올랐으나 9월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김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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