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주 불암사의 석가삼존16나한도.
▲ 남양주 불암사의 석가삼존16나한도.
조선 정조 때 문신인 번암(樊巖) 채제공과 관련된 문집 「번암고(樊巖稿)」가 경기도 문화재로 새롭게 지정됐다. 도는 지난달 31일 경기도문화재위원회 유형분과를 열고 이들 문화유산 16건을 도 지정문화재로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신규 지정된 도문화재는 ▶수원 화성박물관 소장 번암고와 상덕총록 ▶성남 약사사 지장시왕도 ▶양주 청련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물, 관음보살좌상 및 복장물, 현왕도, 비로자나괘불도, 칠성도, 지장시왕도, 감로도, 산신도, 독성도, 아미타불회도 등 10건 ▶남양주 불암사 석가삼존십육나한도 ▶평택 불법선원 신중도 ▶용인 용인향교 등이다.

「번암고」는 채제공 사후에 정조가 간행을 지시한 문집으로, 명재상에 대한 정조의 깊은 신뢰와 애정을 보여 준다고 도는 설명했다.

19세기 제작된 「상덕총록」은 재상 채제공의 공덕을 순한글로 번역 필사한 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래되는 희귀본이다.

양주 청련사의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물, 아미타불회도 등은 조성 양식, 보존 상태, 화기(畵記·그림기록) 등을 통해 조선후기 서울·경기지역 불교문화를 잘 보여 주고 있어 문화재로 지정됐다.

용인 용인향교는 조선시대 1읍 1교의 원칙에 따라 세워진 지방교육시설로 전형적인 유교건축의 모습을 갖춘 데다 보존 상태도 양호해 문화재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한편, 이번 신규 지정에 따라 도 지정문화재는 1천116건으로 늘어났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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