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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의정부시청에서 어룡어린이집 학부모들이 원장 변경에 반대하며 학부모 의견을 즉각 수용하라고 항의하고 있다./신기호 기자
의정부지역 한 어린이집 학부모들이 "원장 선정에 있어 교육주체인 학부모의 의견을 즉각 수용하라"며 의정부시에 촉구하고 나섰다.

어룡어린이집 학부모 50여 명은 지난 7일 의정부시청 현관 앞에서 "공립 어룡어린이집 위탁운영자 공개경쟁에 대한 재심의가 필요하고, 학부모 참여 없는 원장 변경에 동의할 수 없다"며 "어룡어린이집 새 원장을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 원장과)몇 차례 간담회를 진행하며 원장에 대한 불신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며 "새 원장은 간담회에서 학부모들을 비웃는 태도를 보이며 Y업체의 교육관과 철학만으로 운영한다고 하는 등 자신의 교육관도 없어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6월 말 어린이집 위탁업체 및 원장 변경에 대해 시에 어린이집 학부모 대다수의 변경 반대 서명과 진정서를 전달한 바 있다. 학기 중 원장이 바뀌면 아이들 교육에 혼란을 초래한다는 이유에서 위탁업체 선정 과정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하는 등 새 원장 임명을 극구 반대해 왔다. 그러나 시는 어린이집 운영업체 계약기간(5년) 만료에 따라 7월 초 공개경쟁 방식으로 Y업체를 새 위탁업체로 선정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어린이집 모집에는 10년을 운영한 기존 K업체와 새로 선정된 Y업체가 참여했다"며 "업체 선정 등에 학부모들의 의견을 어느 정도 반영할 수는 있지만 절대적인 선정기준이 될 순 없다. 부모님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법과 제도를 지켜야 하는 입장에서 새 원장 교체는 어렵다"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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