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룡어린이집 학부모 50여 명은 지난 7일 의정부시청 현관 앞에서 "공립 어룡어린이집 위탁운영자 공개경쟁에 대한 재심의가 필요하고, 학부모 참여 없는 원장 변경에 동의할 수 없다"며 "어룡어린이집 새 원장을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 원장과)몇 차례 간담회를 진행하며 원장에 대한 불신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며 "새 원장은 간담회에서 학부모들을 비웃는 태도를 보이며 Y업체의 교육관과 철학만으로 운영한다고 하는 등 자신의 교육관도 없어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6월 말 어린이집 위탁업체 및 원장 변경에 대해 시에 어린이집 학부모 대다수의 변경 반대 서명과 진정서를 전달한 바 있다. 학기 중 원장이 바뀌면 아이들 교육에 혼란을 초래한다는 이유에서 위탁업체 선정 과정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하는 등 새 원장 임명을 극구 반대해 왔다. 그러나 시는 어린이집 운영업체 계약기간(5년) 만료에 따라 7월 초 공개경쟁 방식으로 Y업체를 새 위탁업체로 선정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어린이집 모집에는 10년을 운영한 기존 K업체와 새로 선정된 Y업체가 참여했다"며 "업체 선정 등에 학부모들의 의견을 어느 정도 반영할 수는 있지만 절대적인 선정기준이 될 순 없다. 부모님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법과 제도를 지켜야 하는 입장에서 새 원장 교체는 어렵다"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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