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인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후 도주한 60대 뺑소니범이 결국 구속됐다.

인천계양경찰서는 지난달 6일 오전 5시 43분께 인천시 계양구 정서진로에서 자신의 K5 차량으로 B(81·여)씨를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치사)를 받고 있는 A(64)씨를 지난 6일 다시 구속했다.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한 차례 기각된 바 있다.

지난달 검찰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때 재판부는 "신원이 확실하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경찰은 A씨가 블랙박스 칩을 숨기고 통화 내역을 삭제하는 등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이에 법원은 6일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계양경찰서 관계자는 "지난달 법원의 영장 기각 소식에 유가족들이 크게 반발했으며, 수사 과정에서 A씨가 증거인멸을 시도하려는 정황을 추가로 발견해 영장을 재신청하게 됐다"며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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