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오픈 테니스 여자단식 우승자인 오사카 나오미(오른쪽)와 준우승한 세리나 윌리엄스. /연합뉴스
▲ US오픈 테니스 여자단식 우승자인 오사카 나오미(오른쪽)와 준우승한 세리나 윌리엄스. /연합뉴스
21세 신예 오사카 나오미(19위)가 일본인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오사카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26위·미국)를 2-0(6-2 6-4)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오사카는 일본인 최초, 아시아 선수로는 2011년 프랑스오픈과 2014년 호주오픈 여자단식을 제패한 리나(중국)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챔피언’이 되면서 상금 380만 달러(약 42억7천만 원)를 챙겼다.

만약 윌리엄스가 우승했다면 메이저 대회 단식 24번째 정상에 오르며 마거릿 코트(호주·은퇴)의 역대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룰 수 있었지만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혼혈 선수인 오사카는 이날 승리로 올해 37세인 윌리엄스의 뒤를 이을 ‘포스트 윌리엄스’의 선두 주자로 급부상했다. 그는 이날 서브에이스 6개를 꽂아 3개의 윌리엄스보다 2배 더 많았고, 더블폴트는 오히려 1-6으로 훨씬 적었다. 서브 속도에서도 최고 시속 191㎞를 기록, 189㎞의 윌리엄스보다 빨랐다.

오사카는 이번 우승으로 10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7위까지 오르게 됐다. 일본 여자 선수가 단식 세계랭킹 10위 내에 진입한 것은 2004년 5월까지 스기야마 아이가 10위를 기록한 이후 14년 4개월 만이다. 준우승한 윌리엄스의 다음 주 세계랭킹은 16위가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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